챗GPT가 쏘아올린 HR(D) 테크?!👩‍💻👨‍💻

AI 기술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챗GPT가 등장하면서 (과장하자면) 모든 산업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HR 또는 HRD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 달 주제였던 ‘조직몰입’이라거나, ‘LXP(Learning Experience Platform: 학습 경험 플랫폼)’, ‘워크플로우 러닝’ 등의 최근 HRD 트렌드는 터치클래스가 늘 강조하고 추구하는 ‘학습의 습관화’와 일맥상통합니다.

Push 에서 Pull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구현시켜주는 도구가 바로 이 ‘HRD 테크’가 아닐까합니다. 터치클래스는 지난 해 연말 HRD 포럼에서부터 최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의 HRD 컨퍼런스에서까지 ‘HRD 테크’와 ‘LXP’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표해왔는데, 핵심은 결국 데이터임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러한 터치클래스의 철학과 닮아있는 글이 있어 공유합니다. 글은 ‘HR’을 중심으로 작성되어 있지만 기업교육 분야인 ‘HRD’도 포괄하고 있기에 HRDer들에게도 충분한 인사이트가 될거예요!  

하단의 글은 <월간 인재경영> 2023년 4월호, ‘HR 테크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제언’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성한 것으로 <월간 인재경영>의 동의를 얻어 사용합니다.

HR 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챗GPT’가 쏘아 올린 작은 공(실은 결코 작지 않지만)에 갑자기 모두가 AI를 활용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이 다가온다. 기업 뿐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이러한 기술 사용에 대한 부담감은 점차 증가되고 있다.

닷컴 열풍이 한참이던 20여 년 전에도 인터넷의 비즈니스 접목이라는 eBusiness 화두에 대응해 ‘e-HR’이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기업이 기간 시스템으로 ERP 패키지의 HR 모듈을 구축하고 ESS(Employee Self Service)와 MSS(Manager Self Service)를 포털사이트 형태로 구축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글로벌 솔루션 도입이라는 명목 하에 그리고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인 ERP에서의 통합 데이터 관리를 위해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직원의 관점을 우선 고려하지는 않는 분위기였고 때문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생각보다는 높지 않았다.

최근 3~4년 동안에는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중요 혁신의 의제로 떠오르며, HR 영역에서도 클라우드 베이스의 HR SaaS(Solution as a Service) 솔루션 도입이 붐을 이뤘고, 현재 진행 중이다. 여전히 대기업군은 글로벌 솔루션을 선호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은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HR 테크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이는 비단 한국뿐이 아닌 글로벌한 현상이다.

HR 테크 투자관련 분석 자료([그림 1])에 따르면 2022년 124억 달러(한화 약 161조원) 정도의 투자가 집행됐다. 스타트업과 벤처 투자 광풍이 불었던 2021년도 150억 달러에 비하면 18% 정도 줄어들었지만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림 1] 2022 HR 테크 Funding&Investments Report

한국에서도 모 HR SaaS 서비스 회사가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수백억 원 단위 투자를 유치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과 광고 집행 등으로 일반인들도 그 회사명을 길거리에서 쉽게 볼 정도였다. 

돈과 인재가 몰리는 선순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됐고 기업 입장에서는 살거리가 많은 시장이 선 듯했다. 거기에 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고도화되고 화제성까지 얹어졌는데, 구독형 SaaS 서비스가 대세가 되며 초기 투자의 부담 없이 쉽게 도입의 용이성이 높아진 것도 큰 몫을 했다. 

한편으로 선택지가 많아지면 오히려 결정 장애가 발현된다고 할까. 선뜻 HR 테크 투자를 조심스러워하는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런 환경 하에서 어떻게 해야 HR 테크 도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HR 테크의 도입 목적을 명확하게 하라”

HR이 AI를 포함한 기술을 접목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조직에 기술 도입 또는 시스템 투자에 대한 합당한 목적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기술과 시스템에 대한 투자 목적은 조직마다 다를 것이다. 그리고 도입 목적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HR 운영 전략과 모델을 갖고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순서대로 본다면 ‘사업 전략 → HR 전략 → HR 운영 모델 → HR 테크의 도입 목적’의 흐름이고 운영 모델과 그에 따른 기술의 도입은 외부환경 변화와 연동된다.

HR 운영 모델에 대해서는 데이브 울리히 교수가 ▲Center of Excellence(COE) ▲HR Business Partner(HRBP) ▲HR Shared Service Center(HR SSC)로 정의한 역할 모델이 지난 20여년 이상 불변의 진리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AI과 빅데이터를 포함하는 신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고 최근에는 특히 직원경험(EX, Employee Experience) 관리의 중요성과 애자일 HR 콘셉트의 운영 모델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HR 운영 방식의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과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과 데이터의 활용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동안 유행했던 OKR의 경우도 그 콘셉트와 철학은 심플하지만 회사별로 구현, 운영되는 모습은 결코 동일하지 않다.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 리더십, 구성원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조직에 맞는 정교한 조정(Fine tuning)이 필요한 것처럼 HR 테크도 먼저 회사의 필요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히 정의한 후 가장 적정한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솔루션 도입의 필요와 기대효과에 대한 조직 내부의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다른 부차적인 결과보다 핵심문제에 집중한 결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조직 내부에서 충분히 합의된 공통의 이해가 없다면 고도화된 AI를 도입한다 해도 그저 외부의 유행에 일회성으로 대응하고 마는 정도가 되거나 잔뜩 돈은 쓰고 ‘뭐가 바뀌었지?’라는 강한 내부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HR 테크의 핵심은 데이터에 있음을 기억하라”

HR 테크의 성공 여부는 데이터 관리 수준이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챗GPT 3.5 버전의 경우에도 2021년도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최신의 데이터나 사실을 답하지 못한다.

인풋된 데이터의 한계가 아웃풋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축적된 데이터의 양과  관리가 충분하지 못하다면 어떤 AI를 가져와도 효과가 크지 않다. 현 HR의 디지털화 정도에 대한 냉철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HR 테크 분야에서 가장 ‘핫’하다는 피플 애널리틱스의 사례를 본다면 마치 마라톤 경주를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데이터 분석 툴을 도입하고 비주얼한 도표와 그래프를 작성하지만 실제 어떤 조치(Action)에까지 이르는 기업은 5%에 불과하다([그림 2]). 실제 가치는 마지막 1마일에서 나오지만 많은 기업이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데이터와 관련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HR 부문에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 그림의 마지막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이다. 이는 데이터 사이언스 관점과 비즈니스 현업에 대한 이해,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균형 있게 확보해야 하는, 단기간 개발하기 어려운 역량이다. HR 테크 도입의 성공은 바로 이러한 인력을 확보했는가가 결정할 것이다.

[그림 2]

“시장 원리로 접근하라”

최근 기업의 HR 담당 또는 HR 솔루션이나 서비스 관련 회사,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나면 공통적으로 듣게 되는 말이 바로 “그런 회사도 있나요?”라는 질문 아닌 질문이다. 

많은 솔루션과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아직 한국의 HR 테크 산업은 초기 단계라고 여겨진다. 가장 성숙한 B2B 솔루션 시장의 단계에 다다른 미국은 물론이고 가까운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와 비교해도 차이가 드러난다.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아직 국내 HR 테크 기업의 디렉토리나 정리된 Solution Map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HR B2B 솔루션의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개념이 거의 모든 국가에 형성돼 있다. 구매자인 기업에는 각 카테고리별 어떤 회사가 있는지, 또 공급자인 기업에는 어떤 경쟁사나 유사한 서비스의 회사들이 있는지 알려준다. 

HR 테크를 도입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서비스나 솔루션을 비교하고 그 중 최선을 선택하고 싶을 것이다. 문제는 지금까지는 어떤 회사들이 존재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향후 국내에서도 이러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데이터베이스와 정보제공, 더 나아가 솔루션을 평가하고 리뷰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3] 미국 최대 HR 서비스 회사인 ADP에서 운영하는 마켓플레이스

“처음부터 글로벌 적용을 고려하라”

대부분 기업 중 해외 사업장이나 해외지사 또는 법인을 갖고 있지 않은 곳은 찾기 힘들다. 때문에 앞으로 HR 테크의 선택에서 글로벌 경영 환경 지원은 필수 조건이 돼야 한다. 한국 HR 테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구매자인 기업들이 이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현재 많은 솔루션이나 서비스가 국내 전용으로 개발됐다. 업력이 오래된 중견기업임에도 기본적인 다국어 메뉴 지원뿐 아니라 국가별 타임존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모 대기업의 경우 해외지사 및 법인 관리를 위한 HRMS 도입 검토를 시작했다.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영문 메뉴 지원이 되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안타깝지만 현재 국산 올인원 HR 솔루션 패키지 중 글로벌 페이롤을 지원하는 솔루션은 없다. 글로벌 페이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별 세법과 노동법 그리고 휴일 캘린더에 대한 세부적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글로벌 페이롤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두 이종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이슈가 있다. 기술적인 해결은 문제가 없지만 실제 사례를 만들고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여전히 HR 테크 기업의 책임이다.

기능 측면 뿐 아니라 UI(User Interface)나 디자인에서도 글로벌 환경, 다인종, 다국적 직원들을 고려한 솔루션이 돼야 한다. ‘우선 국내 적용 이후 글로벌 확산’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시점이 곧 올 것이다. 이미 국내에도 많은 외국인 인재가 근무하고 있다.

HR 테크 기업들도 서비스나 솔루션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경우, 고객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을 갖고 있을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HR계의 인스타그램이라고 평가 받는 이스라엘의 HR 솔루션 하이밥(hiBob.com)의 경우 처음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목표로 한 전략을 세웠다. 2015년 창립돼 이스라엘에서 유럽 그리고 미국에 진출했고 현재 기업가치 24.5억 달러(한화 3조 원 이상)을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현재 한국의 HR 테크 산업은 하나의 산업군으로 독립적 생태계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B2B 솔루션 산업의 서브로 유지될 것인지의 갈림길에 있다.

기업 관점에서 HR 테크의 도입과 투자에 대한 선택은 인재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공통된 인식에서 시작될 것이다. 추상적이고 경험적인 담론이 아니라 데이터와 과학적 추론에 입각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 HR 테크가 기업의 경쟁력에 기여할 부분이고 시대적 소명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Technology as a Solution’이라는 명제 하에 더 많은 HR 테크 도입의 성공사례와 베스트 프랙틱스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 월간 인재경영(http://www.abouthr.co.kr)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핵심은 데이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해서, AI가 개인별 맞춤으로 추천만 해준다고해서 좋은 사례라고 볼 순 없겠죠. 결국 학습 데이터를 어떻게 추출하고 다룰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터치클래스에서는 단순히 수료 데이터를 뽑는게 아니라 기업별 학습 시간대/요일 통계 데이터를 분석하여 각 기업에 맞는 운영 프로세스를 수립하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학습 일수 증가가 학습자의 평균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지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 한 보험사인 고객사의 경우 고실적자의 학습패턴을 분석해본 결과 학습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평균 매출이 60% 증가 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터치클래스는 HRD SaaS 솔루션의 대표주자로서 고객보다 앞서 다양한 고민과 함께
기업-기업교육 담당자-학습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을 제공해드리고 새로운 방법을 계속 시도해나가는 터치클래스와 함께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