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ESG 경영 선호하지만 뭔지는 모릅니다”

“MZ세대는 ‘ESG’ 기업을 선호한다”, 뉴스나 기사를 통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들은 지속가능성 이슈에 관심이 많아 친환경, 공정성, 인권 등 ESG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해 ‘착한 소비’를 하고, 심지어 취업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기업들도 주요 소비층이자 노동 인구인 MZ세대에 맞춰 ESG 경영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놀라운 반전이 있는데요. 한 취업 플랫폼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ESG 경영 관심 정도에 대해 물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54.3%만이 ESG 경영에 대해 알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정확히 잘 모른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경영대학원뿐 아니라 학부 수업에서도 ESG 경영과 관련된 교과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하는 기업은 어떨까요?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임원진 대상으로 ESG 특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직원 대상으로 한 ESG 사내 교육은 상대적으로 미약합니다. 하지만 ESG 경영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 직원에게 ESG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교육해야 합니다. 특히 실무를 처리하고 있는 MZ세대에게 ESG 관련 교육은 필수입니다. 명확하게 ESG의 의미, 업무 적용 방안 등을 이들에게 교육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ESG 경영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국내는 공공기업,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ESG 교육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체로 사내 학습 시스템을 통해 100%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에도 ESG 경영 과정을 편성하는 등 직접 MZ세대에게 ESG 내재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ESG 경영 구축의 원년인 만큼 아직 ESG 교육 콘텐츠가 많지 않아 담당자들이 우리 회사 경영 이념에 맞춰 직접 일일이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ESG의 중요성이 대두된 게 올해인 만큼 ESG 사내 교육 또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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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한 글로벌 회사는 전 직원 교육은 물론 공급망 내 기업의 교육까지 책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세계 최초로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 개념을 경영에 도입한 식품회사 네슬레는 전 직원 대상 ESG 교육은 물론 공급망 내 기업들 인권, 윤리, 환경 요소에 대해서도 관여를 한다고 합니다. 관계사의 환경 규제, 직원의 인권 문제 개선 등에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특히 인권은 사업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기업 경영 원칙과 전 세계 17개 추가 정책에 인권에 대한 존중을 내재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적인 요소에 집중되고 있지만, 앞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사회공헌, 윤리 경영 등 다양한 요소에 포커스를 두고 있네요. 

ESG가 투자를 결정 짓는 평가 기준이 된 만큼 중견,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도 ESG 경영을 실현해야 하는 현실이죠.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 ESG 애로 조사’에 따르면, ESG 경영을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53.3%로 과반수를 차지해 필요성은 모두 느끼고 있으나, ESG 도입에 필요한 경영환경(인력, 조직, 소요 비용 등)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아 매우 어려움’이 5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 등이 ESG 경영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환경경영 목표 등 우선으로 갖춰야 할 문항을 제시하고, ESG 교육·컨설팅 프로그램도 함께 강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대기업이 협력사 임직원의 ESG 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경비나 인건비 등에 대해 당기분 지출 비용의 최대 2%까지 세금을 감면해주고, 중견기업은 8%, 중소기업은 25%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ESG 경영의 기본은 전 직원 대상 ESG 교육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니, 규모와 상관없이 기업들은 사내 교육에 ESG 과정을 도입하는 적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References:
The Nestlé Sustainability Review
정부 ‘ESG인프라’ 확충…ESG교육 세금감면하고 ESG공시 의무화

※ 본 글에 활용된 참고 아티클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의역과 편집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